'살균제 치약' 더 있다…잇몸치약 '시린메드'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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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가 쓰인 아모레퍼시픽 치약이 당초 11개에서 1개 제품이 추가 확인돼 모두 12개로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에이치프라그'…모두 12개로 늘어
미원상사, 부광약품 '시린메드'에도 원료 공급

정부는 29일 국무조정실 노형욱 국무2차장 주재로 열린 관계 부처 회의 직후 "아모레퍼시픽이 당초 11개 제품 회수계획을 신고했으나 식품의약처 조사 과정에서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에도 쓰인 것으로 추가 확인돼 모두 12개 제품을 회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메디안에이치프라그는 2013년 12월 이후 생산이 중단됐으나 유통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정부는 "시중 유통가능성이 낮아 아모레퍼시픽이 회수 대상에서 제외해 신고했으나 유통기한이 만료되지 않은 것을 감안해 회수 대상에 추가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아모레퍼시픽 이외의 모든 치약제조 회사 제품 전체에 대해 CMIT·MIT 함유 여부를 이번 주까지 조사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문제의 원료를 공급한 미원상사는 화장품·의약업체 등 11곳에 원료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부광약품의 '시린메드' 치약에도 미원상사 원료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는 치약·세척제 이외에 섬유유연제·방향제 등 환경부가 관리하는 위해우려제품 15종에서도 CMIT·MIT 함유 여부를 올해 중으로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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