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 1명, 오전 10시쯤 중동부전선서 귀순

중앙일보

입력

북한군 병사 1명이 29일 오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귀순했다고 합참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29일) 오전 10시쯤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해 왔다"며 "우리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귀순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중에 있다"고 전했다.

군은 경계근무중 MDL 이남으로 넘어온 귀순자를 발견하고 귀순의사를 확인한 뒤 신병을 확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귀순장소와 귀순자의 신원은 보안과 귀순자 신변안전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은 합동신문조를 편성해 귀순 동기와 배경, 인적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이후 휴전선 일대에서 대북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북방송을 시작한 이후 첫 귀순이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 체제의 이완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당고위층들을 대상으로 사상검열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단정하긴 어렵지만 대북방송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북한 지도자 교체후 전방 군 장병들에게도 이완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장병들을 전방에 배치할 때 귀순을 막기 위해 간부 자식이나 사상 검증을 통과한 이들을 배치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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