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종이용픔 수집 20년…공예가 김향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20여년간 요강에서 대야·지팡이·신발·장·바느질상자·상투관·자라병등 선인들이 종이로 만들어 사용했던 생활용구들을 수집해 온 이순의여성이 첫 소장전을 마련, 화제다. 21일∼9월5일까지 공간미술관에서 「옛 종이전」을 펼치는 김향씨 (62·공예가) 가 화제의 주인공.
20여년전 청도의 운문사를 다녀오다 안동에 들러 우연히 한 선비가 손녀딸이 시집갈 때 가마속에 넣어 주었다는 종이요강 (17세기)을 발견, 구입케 된 것이 수집의 계기가 됐다.
이후 집에 당장 쌀거리가 급해도 물건이 나왔다는 말만 들으면 수중의 돈을 챙겨 들고 뛰어 내려가곤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가 수집한 2백여점 가운데 50여종 1백70점을 선보이는데 그 가운데는 봉황무늬가 아로새겨진 국보급 등잔대등 진귀한 물건들이 들어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