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금융] 신성장산업 위한 기업 산업구조 개편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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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코리아메디컬홀딩스와 공동으로 ‘이란 보건의료시장 진출전략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 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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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출입은행)은 신성장산업을 위한 기업 산업구조 개편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선제적 사업재편을 위한 M&A 자금 지원 활성화 ▶시장선점 및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R&D) 중점 지원 ▶해외 투자 지원 강화를 통한 해외 생산기지 구축 및 글로벌 영업망 확보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그룹이다. 제조업 중심의 두산그룹이 세계경기 악화에 따라 금융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수출입은행은 두산의 핵심경쟁력을 믿고 오히려 지원을 확대했다.

해외 발전·담수플랜트 사업 등 인프라지원사업(ISB)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수출입은행과 두산그룹은 2015년 5월 두산그룹과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MOU  체결 이후 수출입은행은 2015년 12월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국영석유공사(PVN)로부터 수주한 '송하우1'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대출 2억6000만 달러, 보증 2억3000만 달러 등 총 4억9000만 달러의 금융을 지원했다. 송하우1 사업은 베트남 남부지역의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호치민 남서쪽에 위치한 송하우 지역에 120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수출입은행의 이러한 지원 등으로 수주경쟁력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신성장산업 중 서비스산업 지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창출을 위해 ‘서비스경제 발전전략’ 정책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비스산업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서비스산업을 포함한 신성장산업 지원 비중을 현재 5%(3조5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1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 하반기 중에 서비스업종 특성에 적합한 평가·심사모형 개발 및 특화금융상품을 확충할 예정이다.

유망 서비스업도 육성한다. 의료·관광·콘텐트·금융·SW·물류 분야에서 각각 ▶의료기관 해외진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인프라 정비 ▶콘텐트 기술개발 및 국내 드라마·영화의 수출 ▶금융회사의 인프라 수출 및 핀테크기업의 해외진출 ▶클라우드 도입·확산 ▶물류-제조기업의 동반진출 성공사례 창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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