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 과학적인 근거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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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여러가지 민간요법에 대한 과학적근거를 찾는 연구가 일본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상쾌』지 9월호는 이들 민간요법에 대한 최신 연구내용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 가운데서 몇가지를 골라 소개한다.
◇초란=일본여대 식품학과「에자와」(강택랑자) 교수는 초란이 노화를 방지하는 칼슘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인체속의 칼슘은 대부분(98%) 뼈와 치아에 들어 있고 나머지가 혈액이나 연조직에 들어있는데 만일 칼슘섭취가 부족되면 혈액중의 칼슘부족현상이 오고 이것을 조절하기위해 부갑상선호르몬과 성호르몬이 작용하게된다.
나이가 들어 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부갑상선호르몬분비로 뼈의 칼슘량이 줄어들어 결국 골절이 잘되고 골절竊증이 생기게 된다.
초란은 계란의 껍질을 잘씻은후 1백80cc (1컵겅도)의 식초에 담가 허물허물하게 한 것으로 우유나 작은 생선에 비해 칼슘이 훨씬 많은데 난소를 적츨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초란을 투여한 쪽이 대퇴골의 강도와 뼈의 단위중량당 칼슘함량이 더 높았다는 것.
◇참깨=고래로 장수식품으로 알려지고 있는 참깨에서 노화예방물질인 리그난류녹체가 발견되어 이 사실이 뒷받침되고 있다.
나고야 (명고옥) 대 농학부의 「나미키」(병목만부) 교수는 지질의 과산화반응등에 의해 세포가 노화하게 된다고 전제하고 분석결과 참깨에는 지질의 산화를 억제하는 4가지의 리그난계항산화물질이 있음을 밝혀냈다고.
이가운데 세사모리놀,세사미놀로 명명된 두가지는 참깨특유의 물질로 토끼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항산화작용의 대표적물질로 알려진 비타민E보다 더 강한 과산화억제작용이 있으며 참깨씨의 생명력이 강한 것 도 이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과일=동경대 의학부 보건학과의「아사카」 천향소웅) 교수는 숙취예방에 과일이 좋은것으로 되어 있지만 술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감이나 귤등의 과일이 숙취방지에 좋다는 것은 이속에 많이 들어있는 과당이 알콜분해효소의 활성을 돕고 탄닌이나 비타민C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돕기때문이다.
알콜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ADH ,MEOS, ALDH등의 효소가 관여하는데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것은 ALDH.
그런데 ALDH에는 1형과 2형이 있는데 술이 센 사람은 두가지가 다 있지만 술에 약한 사람에서는 2형효소가 부족하며 동양인의 반수는 여기에 속한다고.
만일 음주전이나 음주중에 과일을 많이 먹으면 과당의 작용으로 아세트알데히드로 빨리 전환되고 여기서 술이 약한 사람은 2형효소의 부족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물과 탄산가스로 빨리 분해되지 못하고 체내에 오래 남아있게 되어 술에 쉽게 취하고 잘 깨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율무=일본국립예방위생연구소의 「누마타」(소전광홍)연구관은 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율무로부터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유효물질을 발견해냈다고.
율무속에는 팔루치민산·스테아린산·오레인산·리놀산등의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이들은 모두 유리지방산의 형태로서 항암작용에 관여한다는 것.
연구팀은 유방암이나 백혈병의 일부에서 큰 효과가 나타났으며 엘라노마(악성흑색종)등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율무의 .지방산을 실험쥐에게 1일 1회 6일간 투여한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비투여군에서는 대개10일만에 죽었으나 투여군에서는 50일이상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상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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