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학회 첫 학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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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은 무력투쟁에서 계몽운동까지 그 성격과 방법이 다양했다. 이같은 독립운동 「방략」의 재조명은 한국사학회(회장 박영석)가 「한국독립운동의 전개와 근대 민족국가의 수립 을 주제로 마련한 제1회 학술회의(12∼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밝혀진 것.
이 자리에서 박영석교수(건국대)는 여러 갈래로 추진됐던 독립운동의 방략을 검토했다. 의병계에 맥락을 두고있는 독립전쟁 우선주의 방략, 애국계몽운동을 계승한 교육·산업우선주의 방략, 애국계몽주의중 자강주의에서 그 맥락이 이어지는 무정부주의 방략, 김구의 한인 애국단과 김원봉의 의열단 등이 구사한 의열투쟁(테러) 방략, 이승만등이 주도한 외교방략, 안창호등에 의해 제창된 준비론적 방략, 일제의 식민통치의 일환으로 제시되고 이광수등이 이용당한 자치론적 방략, 사회·공산주의의 폭력혁명 방략등 여러 독립운동 방략의 활동내용과 문제점을 소개했다.
박교수는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하에서 민족내부 문제를 안고도 근대화와 민족 보존을 끊임없이 추구, 주체적으로 반제국주의 운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민족독립운동의 위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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