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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인지층의 호감도, 문재인 56% 김부겸 58%로 뛰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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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3명 중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크지 않은 후보는 두 명뿐이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호감도 63.0%, 비호감도 34.9%)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호감도 49.3%, 비호감도 49.3%)였다. 특정 주자에 대해 ‘잘 안다’거나 ‘언론을 통해 보거나 들은 정도’라고 밝힌 인지자들을 상대로 호감·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다.

유승민, 야당 지지층 호감도 더 높아

전문가들은 이 중 ‘잘 안다’고 답한 적극 인지자들의 호감도가 지지율 예측에 더 유용하다고 말한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후보를 잘 아는 이들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별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 층에서 호감도가 높은 후보는 인지도를 끌어올리면 지지층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적극 인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호감도를 따로 조사했다. 그 결과 반 총장과 문 전 대표를 포함해 8명의 호감도가 50%를 넘어섰다. 반 총장의 호감도는 65.5%로 2.5%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의 호감도는 56.2%로 대폭 상승해 비호감도(42.7%)보다 13.5%포인트 올라갔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호감도 58.8%), 이재명 성남시장(54.6%), 박원순 서울시장(53.7%),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52.0%), 안희정 충남도지사(51.6%),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50.9%)도 지지율 상승 가능성이 엿보였다.

김부겸 의원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호감도(57.7%)가 비호감도(40.0%)를 앞섰다. 유승민 의원은 더민주 지지층의 호감도(55.7%)가 새누리당 지지층(52.5%)보다 높았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42.1%), 원희룡 제주도지사(43.5%),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44.4%),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46.8%), 남경필 경기도지사(46.9%)는 적극 인지층 조사에서 호감도 50%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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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인지층 조사에서 여권 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은 국민의당 지지자로부터 62.4%의 호감도를 보였지만 더민주 지지층에선 비호감도가 54.9%로 절반 이상이었다. 문 전 대표는 60세 이상과 새누리당 지지층의 비호감도가 각각 63%와 66.7%로 나타났다. 박 시장도 60세 이상과 새누리당 지지층의 비호감도(각각 59.1%, 64.8%)가 높게 나왔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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