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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선도 대학] 맞춤형 직업인 양성 대학 입학하면 취업문도‘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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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Leaders in INdustry-college Cooperation) 육성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LINC사업은 2012년 처음 도입돼 전국 30개 전문대학이 선정됐다. LINC사업은 지역 내 중소기업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대학교육을 현장실습 등 현장에 맞도록 교육 체제를 전환하는 것이다.

학교는 이론과 단순한 실습이 아닌 중소기업들의 현장에 직접 학생들을 보내 실습을 시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또 기업은 관련 업무를 직접 경험해 본 직원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비용(신입사원 교육, 추가 채용비용 등)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상호 ‘윈-윈’하는 것이다. LINC 사업에는 모두 3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대학과 중소기업 모두 윈윈=LINC사업의 결과물은 화려하다. 이들 30개 전문대의 취업률이 사업 이전인 2012년 평균 60.1%였지만 올 2월 말 현재 66.9%로 상승했다. 또 협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가족회사)수도 1만1686곳에서 2만648개로 늘어났다. 산학협력 담당 교수도 99명에서 358명으로 증가했다.

학생들의 현장실습 이수비율도 늘었다. 사업 전 42.3% 수준이던 것이 80.7%를 넘었다. 10명 중 8명이 현장실습에 나서 직업을 체험한 것이다. 현장실습에 나선 학생은 물론 업체들도 선호하고 있다.

청강대 푸드스쿨 3학년 심해미(23·여)씨는 “주방 내부 시스템을 배우는 데만 몇 년이 걸리는데 학교에서 시스템을 모두 배우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더라도 두려움 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올 봄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현장실습할 때 다른 학교 학생보다 월등한 성적을 올렸던 것도 학교에서의 실습 효과 덕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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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처 능력 빨라” 업체들도 선호=업체들도 선호하고 있다. 최정근(46) JW메리어트호텔 서울 인사담당 이사는 “현장실습을 통해 채용된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달리 현장 상황에 대처 능력이 빠르고 이해력이 많다”며 “첫 입사자의 경우 6개월 버티기가 힘든데 이미 업무를 숙지한 신입사원은 이직하는 비율도 적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LINC 사업이 성공을 거뒀다고 판단해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LINC+’ 개념으로 확대 운영한다. 사업도 세분화하고 예산도 기존 180억원에서 888억원으로 늘렸다. 선정대상도 기존 30개에서 70개로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실습과 협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사회맞춤형’과 기술지원 통해 창업 등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학협력고도화’ 사업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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