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세계 휩쓴 '휘센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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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 ‘휘센’ 전속모델 이영애씨가 2006년 신제품인 금 색깔(오리엔탈 골드)로 디자인 한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동서양 색상과 문양을 적절히 섞은 이 디자인은 LG전자와 이탈리아 디자인 센터가 힘을 합쳐 내놓은 것이다. [뉴시스]

LG전자의 '휘센 바람'은 그치지 않는다. LG전자는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가장 에어컨을 많이 팔았다. 특히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00만대 이상 에어컨을 팔아 2년 연속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 업체가 에어컨 시장에서 2년 연속 1000만대를 판매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1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2006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및 전략 발표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 지난해 LG전자가 1050만대의 에어컨을 판매해 세계 에어컨 시장(6042만대 규모) 점유율 17%를 차지하며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LG를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에어컨 전문업체 메이디를 300만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LG전자 에어컨 판매량은 2000년 이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LG전자는 모두 4432만대를 판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2008년까지 에어컨 누적 판매 1억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1968년 에어컨 사업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5830만대를 판매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DA(생활가전)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글로벌 생산기지를 더 늘려 2010년에는 '에어컨 매출 1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실외기 1대로 에어컨 3대를 연결한 '3 in 1 에어컨'과 'New 액자형 에어컨' 등 모두 92개 모델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다각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가령 유럽 시장에서는 예술성이 가미된 프리미엄 액자형 에어컨만을 판매하고 구 소련(CIS) 지역에서는 냉방과 난방을 겸용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희성.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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