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정거장 텐궁(天宮)의 추락 가능성은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 면을 떠오르게 한다.
극사실주의 재난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그래비티>(2013,감독 알폰소 쿠아론)에서 주인공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 분)는 텐궁의 탈출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이 때 텐궁도 함께 추락하며 대기권에서 불타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속 재난 상황은 ISS(국제우주정거장)와 주인공의 우주왕복선이 인공위성 파편들에 의해 파괴되면서 시작된다.
아찔하고 아득한 상황에서 스톤 박사는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을 거쳐 중국의 우주정거장 텐궁으로 이동하는 극적인 생존기를 써나간다.
스톤 박사는 모든 우주인들이 탈출한 뒤 서서히 지구의 중력권 아래로 하강중인 텐궁에서 착륙용 캡슐로 갈아타고 대기권으로 진입한다.
텐궁은 산산히 부서져 대기권을 통과하며 불에 타면서 지구로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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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적인 표현을 인정받은 영화는 8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편집상,음향효과상,시각효과상,음악상을 받았다. 또 우주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우주의 환경에 관심을 높인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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