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지난 20일 경찰 총격에 사망한 키이스 라몬트 스콧(43)의 아내가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23일(현지시간) CNN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스콧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경찰관 여러 명이 둘러싸고 있다.
스콧의 아내 라케야는 경찰에게 “쏘지 마라 그는 총이 없다. 뇌손상이 있다”며 “당신들에게 아무 짓도 안 할 것이다. 약을 먹은 것뿐이다”라고 소리친다.
라케야는 남편 스콧에게도 “경찰이 창문을 부수게 하지 말고 밖으로 나와라”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잠시 후 “총을 버리라”고 외치는 소리와 함께 총성이 들린다. 라케야는 쓰러진 남편을 보면서 절규했다.
유가족과 경찰은 스콧의 죽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경찰은 차안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스콧을 발견해 저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스콧의 유가족은 스콧은 책을 읽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의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글 공성룡 기자 kong.seongr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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