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본관에 큰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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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임시취재반】4일하오 9시50분쯤 충남 부원군 목천면 남화리 독립기념관 본관 천장에서 불이나 연건평 3천6백54평 중 천장 부분 3천 평을 태우고 4시간만인 5일 상오2시쯤 꺼졌다. <관계기사 3, 6, 7면>
불은 8월15일 준공을 11일 앞둔 기념관 본관건물기념 당 용마루 및 천장에서 일어나 건물내벽에 붙여 놓은 화학물질인 강화플라스틱(FRP)에 옮겨 붙어 삽시간에 건물전체로 번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동판으로 된 지붕기와(4만1천3백16장)와 철골용마루(2천2백85t)가 불길에 모두 녹아 내렸고 외부벽면석재(1만6천 평방m 중 상당부분이 못쓰게 됐다.
독립기념관의 유물 등 일반전시물은 본관 뒤편 7개 동의 전시실에 따로 진열돼 있고 불이 난 본관건물 안에는 독립유품 등 전시물이 없어 독립유품은 소실되지 않았다. 그러나 본관건물의 화재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오는15일 개관은 불가능하게 됐다.
불이 나자 천안소방서를 비롯, 대전·평택·오산 등 인근10개시군 고가사다리차등 소방차 38대와 소방관·의용 소방대·경찰 등 4백50여명이 긴급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이 난 건물의 천장이 높이 47m(15층 건물높이)여서 불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데다 천장에 설치된 철근골조·배관 등 복잡한 구조물 때문에 진화작업이 늦어져 4시간만인 상오2시쯤 겨우 불길을 잡았다.
경찰은 본관 천장에 설치된 1백10V용량의 간접조명 등에 2백20V의 과 전압이 흘러 들어가 전선이 합선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지난 2일 두 전원을 잘못 연결해 놓은 현대전업(대표 이영호·45)소속 무면허전공 이평식씨(31)와 이모 군(19)등 7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임시취재반>
▲사회부=정순균·이덕영·김우종 기자
▲사진부=신동연·장충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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