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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봐도 아찔한 '명절 증후군' 무엇이 있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임진강 병원장의 도움말로 명절증후군 없이 건강하게 나는 법을 소개한다.

남성보다 여성이 2배나 많은 ‘화병’

화병은 대부분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다. 명절 전후 느낀 스트레스로 인해 쌓인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누르면서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한국의 중년 여성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감정표현을 절제하고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한국의 문화적 배경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불안장애 등 화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 99만3417명 중 여성 환자가 약 65만명으로 34만여명인 남성 환자 수보다 2배 많다. 그 중 50대 여성 환자 수는 14만명에 달했다. 전체 화병 환자 7명 중 1명 수준이다.

특히, 설과 추석 등 명절 이후 화병 환자들이 급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3월 환자가 18만4007명으로 가장 많았고, 9월은 18만3744명, 10월은 18만3436명 순으로 집계됐다.

임진강 병원장은 “화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며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여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식이 허리 통증 유발하기도

명절 과식으로 인해 소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허리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식적요통’이라고 한다. 속이 더부룩하면서 명치아래가 답답하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기가 힘든 사람들은 식적요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식적요통을 예방, 치료하려면 먼저 음식을 과하게 먹지 말아야 한다. 음식량 조절을 기본으로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 지방 함량이 많은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은 가급적 멀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를 따뜻하게 해서 위장의 기운이 잘 돌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식을 해 위장에 부담을 준 상태가 아니라도 비위의 기능이 약하면 식적이 생길 수 있다. 평소 허리디스크로 인한 요통이 있다는 사람일수록 연휴기간 음식조절에 더욱 신경쓸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피로가 일으키는 '마음 병' …쑥탕욕∙둥글레차가 도움

마음의 병 또한 명절을 힘들게 만드는 원인이다. 장거리 귀향길과 친지들 방문으로 인한 스트레스, 결혼이나 취직 관련 대화 등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스트레스는 속 쓰림이나 허리통증처럼 이유 없는 통증과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신체화 증후군’이라 한다.

신체화 증후군은 반복된 스트레스로 인해 뇌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면역세포를 악화시키고 통증 유발 물질을 만들어내 생기는 통증 질환을 말한다. 검진 상에는 이상이 없으나 몸은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자칫 ‘꾀병’으로 의심받기 쉽다.

이와 함께 연휴 마지막 날 찾아 오는 ‘사회적 시차증’도 직장인들을 힘들게 한다. 사회적 시차증이란 생체리듬이 깨져 생활시계와 다른 리듬으로 생활할 때 오는 피로감을 말한다. 연휴기간 동안 늦게 일어나는 게 반복되다 보면 복귀하는 주중 내내 리듬이 깨져 지내기 쉽다.

이땐 쑥탕욕이 좋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요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말린 쑥 100~300g을 면 주머니에 넣고 욕조에 담근다. 쑥 주머니로 몸을 문지르면 더욱 효과적이다. 생활리듬이 깨져 불면증에 시달릴 땐 따뜻한 우유나 둥글레차가 효과적이다. 둥글레차는 중추신경계의 진정작용이 뛰어나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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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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