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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도 버티는 지구 최강 생물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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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도 살 수 있는 지구 생물이 화제다.

몸 길이가 최대 1.5mm인 이 동물은 영하 270도 이하의 차가운 온도와 150도가 넘는 고열을 견인다. 생명체에 치명적인 방사선에도 버틴다고 한다.
8개의 짧은 다리로 느리게 걷는 무척추동물 ‘물곰’(water bea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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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곰은 학술적으로 완보동물문(Tardigrada)에 속하는 동물이다. ‘느린 걸음의’라는 뜻의 라틴어(tardigradus)에서 유래됐다.

최근 물곰의 강인한 생명력을 일부 설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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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도쿄대, 홋카이도대 등 공동연구진은 물곰이 극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물곰의 단백질 중 유독 많은 ‘Dsup’가 유전자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선(X선)을 받더라도 DNA가 부서지는 양이 4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곰은 탈수상태에서도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추정했다. 물곰은 물이 부족하면 몸을 돌돌 말고 움직이지 않다가 수분이 보충되면 다시 꿈틀꿈틀 움직인다.

지금까지 물곰은 약 1000 종 정도가 보고됐으며 발견장소는 남극, 온천, 바다 밑바닥 등 다양하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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