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300㎞ 이상 떨어진 경기 북부 전역에서도 지진 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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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에서 300㎞ 이상 떨어진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도 집이 흔들리는 등 지진이 감지됐다.

피해 신고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없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19일 이날 오후 9시45분 현재 117건의 지진 감지신고 및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화의 대부분은 “건물이 흔들렸다” “TV와 전등이 흔들렸다”는 등의 지진 감지신고였다.

지진을 느낀 신고자들은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냐. 지난 12일 경주 지진처럼 더 큰 여진이 곧 다시 오는 게 아니냐”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진 감지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주와 가장 가까운 구리ㆍ남양주 지역이었고, 파주ㆍ연천ㆍ포천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신고가 접수되는 등 경기북부 10개 시ㆍ군 전역에서 지진 감지신고가 접수됐다.

전화는 “지진이 난 게 맞느냐. 경주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경기 북부 지역도 위험한 것 아니야”는 등이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경주 지진 당시 지난 발생 후 1시간여 동안 1800여 건의 지진 감지신고 및 문의 전화가 쇄도했던 것에 비하면 오늘은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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