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태워줘" 활주로에 주저앉은 中 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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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한 부부가 승무원들에게 비행기 탑승을 요구하고 있다. [위챗 캡처]

중국 베이징의 공항에서 활주로에 주저 앉아 항공기 이륙을 지연시킨 부부가 공안에 체포됐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 부부는 지난 14일 오전 9시 30분 베이징을 출발해, 상하이로 가려고 이륙하려던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의 CA1519편 항공기 앞 활주로에 앉아 20분간 이륙을 방해한 혐의다.

이들은 탑승시간을 통보받지 못해 비행기를 놓쳤다고 주장하며 승무원들에게 태워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이들 부부는 활주로에 주저 앉아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승무원들이 확인한 결과 이들의 티켓에는 출발시간과 탑승시간이 적혀 있었고 방송을 통해서도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 현행법은 항공기 이륙을 방해하면 5~10일의 구류와 500 위안(약 8만5000원)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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