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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이렌도 못 뚫은 귀경도로…경찰관이 발로 뚫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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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직접 뛰어다니며 응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고 있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쳐]

한 경찰관이 생명이 위독한 응급 환자를 위해 도로에 직접 뛰어들어 길을 낸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경찰이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이 영상에는 귀경차량으로 꽉 막힌 도로에 난데 없이 경찰관 한 명이 뛰어 든다.

이 경찰관은 도로를 뛰어 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창문을 두드리는 식으로 길을 터 줄 것을 요청한다. 이에 순식간에 주차장 같던 도로에 길이 생긴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2분께 부산 북구 만덕2터널을 지나는 검은색 승용차에 심장이상으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60대 여성이 타고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이 차량이 동래구 명륜동의 한 병원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순찰차를 보내 이 차량을 유도하고 시작했다. 그러나 귀경차량으로 도로가 꽉 찬 상황이어서 사이렌 만으로는 길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자 경찰관 한 명이 순찰차에서 내려 직접 뛰어다니며 길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경찰관 덕에 환자를 실은 승용차는 정체구간 1㎞를 단 3분 만에 이동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도로 위를 과감하게 내달리며 소리쳤던 경찰관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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