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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핸드백이 '펑'…전자담배 때문에 명품백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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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당시 장면. [사진 유튜브 캡처]

가방 속에 둔 전자담배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NBC뉴욕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때마침 9ㆍ11 테러 15주년에 일어나 주위를 더 놀라게 했다.

마러 매키너니는 지난 11일 뉴저지주의 한 쇼핑몰 선글라스 매장에서 쇼핑 중이었다. 그런데 카운터에 올려 둔 핸드백이 갑자기 펑하고 터지더니 검은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이 장면은 매장 내부의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매키너니는 “무섭고 두려웠다. 총소리나 폭탄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며 “누가 내 가방에 폭탄을 설치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매키너니의 1900 달러(약 210만원)짜리 루이비통 핸드백에 큰 구멍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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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로 구멍이 난 명품 핸드백(왼쪽)과 이번에 폭발한 전자담배. [사진 NBC 캡처, 이베이 캡처]

소방당국은 매키너니가 핸드백 안에 둔 전자담배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자담배는 새까맣게 탄 채 발견됐다. 전자담배의 리튬 배터리가 원인이었다. 대량 리콜 사태를 부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도 리튬 배터리가 원인이었다.

리튬으로 배터리를 만들면 가볍고 오래가면서도 출력이 좋다. 그러나 공기나 수분과 접촉할 경우 불이 나거나 폭발할 수 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전자담배 폭발사고가 24건이 접수됐다. 바지 주머니에 둔 전자담배가 터져 화상을 입은 사고도 있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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