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영국 15조 원전 사업 투자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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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한국전력이 영국의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전은 한국 정부 지분이 51%로 투자가 성사되면 한국이 세계 원전 시장의 핵심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어사이드 건설 프로젝트 참여
FT "상당한 수준 합의 이뤄"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전은 영국 무어사이드에 원전을 짓는 누젠(NuGen) 컨소시엄에 지분투자를 하기 위해 협상중이며 상당 수준의 합의를 이뤘다. 누젠은 일본 도시바와 프랑스 엔지의 합작사로 프로젝트 규모는 100억 파운드(14조7000억원)다. 영국은 에너지 수요 대응 차원에서 2035년까지 신규 원전을 건설해 14기가와트의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어사이드 원전은 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FT는 한국이 ‘2030년 세계 3위 원전 수출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가 세계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젠의 톰 샘슨 최고경영자는 2009년 한국이 아부다비에 첫 원전을 수출할 당시 거래 당사자인 아랍에미리트(UAE)원자력공사 최고운영책임자였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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