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은 필요악"…대화의 맥락파악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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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구촌시대로 접어들면서 전문통역의 요구가 높아져가는이때 에지트(ESIT·파리소르본대 통역대학원)에서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통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여성이있어 화제. 「교수법을 통해본 한불순차통역」이란 논문으로 뉴닥터(5년제박사)가된 최정화양(31)이 그 주인공이다.
『박사과정을 끝내고 논문을준비하는데만 4년이 걸렸어요.한불통역에 대해 나와있는 논문도 없는데다가 자료수집도 안돼 어려움이 많았어요』지난 6년간 통역대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던 경험과 한불정상회담통역등 그간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독창적」 으로 논문을 썼다는 그는 『의외로 논문공개심사에서최고의 점수를 받고 「셀레스코비치」총장으로부터 논문출판자격권까지 부여받아 정말기쁘다』 며 활짝 웃는다.
78년 외국어대졸업과 함께도불, 에지트에서 석사·박사를 차례로 따냈다.
「통역은 필요악」 으로 규정짓는 그는 『문장 전체를 파악하고 맥락을 더듬어 가는것이 제대로통역을 할수 있는 방법』 이라면서 『이를 위해서각 분야의 기초지식을 항상쌓아가야 한다』 고 강조.
△논리적 사고△분석·종합능력△집중력을 통역가의 3대조건으로 꼽는 그는『앞으로 국내교단에서 후배양성을하면서 통역일선에서도 뛰고싶다』 는 희망을 피력한다. 최양은 아직 미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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