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25개지수 긴급주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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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5일 폐수로 찌든 한강을 살리기 위해 공해 대책 회의를 열고 한강을 오염시키고 있는 24개 지천을 긴급 준설하고 기준치 이상의 폐수를 배출하는 공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천의 쓰레기와 악취를 제거하기 의해 우선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옆을 지나는 탄천을 비롯, 안양천·청계천·홍제천 등의 서울 구간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9월20일 이전에 1∼2차씩 준설, 바닥을 굵어내고 하천 주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시내에 있는 9백59개의 폐수 배출 업소에 대해 구청별로 책임자를 맡겨 주야로 수시 단속을 실시해 폐수 배출 시설 가동을 중지하거나 밤중에 몰래 방출하는 행위를 단속, 위법이 적발되면 조업 정지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6월까지 서울의 4개 하수처리장이 완공돼도 지천상류인 경기도6개 위성도시의 하수처리장 시설이 완공되지 않아 오염된 물이 계속 한강에 유입될 수밖에 없으므로 경기도와 환경청에 대해 6개 도시의 하수처리장 건설을 앞당겨 줄 것과 공장 폐수 단속을 철저히 해 줄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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