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산업 민수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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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FP=연합】중공의 군수산업체제는 탱크나 기관총 같은 무기생산으로부터 카메라나 선글라스 같은 민수용품 생산으로 개편되고 있다고 중공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런 현상이 군수품에 대한 수요격감 때문이라면서 이미 많은 병기공장들은 로봇·레이저·가구·주방 기기·오토바이·트럭 등의 생산을 위해 체제를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가화 병기공업부장은 이날 군수산업기술박람회 개막식에서 『현재 31%에 달하는 병기공장의 민수용품 생산비율을 오는 90년까지 70%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이번 박람회 목적도 병기산업의 체제를 민수용품 생산체제로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기공업부의 이립청 부부장은 경승용차·야금기계·직물제조장비·음료수 등을 비롯한 24개 품목의 민수용품에 관한 생산과 기획을 담당할 24개 업종 그룹이 이미 설립됐다고 밝혔다.
이립청은 또 병기공업부가 민수용품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선진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트럭·페인트·맥주 등의 생산기술수입을 위해 미·일·서독·이탈리아 스페인의 회사들과 이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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