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냉국·냉콩국수류 여름철 입맛 돋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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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 이 계절에 주부들에게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식사준비, 되도록 간편하게 조리하는 음식은 없을까. 요리연구가 한창혜씨의 도음말로 알아봤다.

<냉국류>
▲미역냉국=마른 미역 1백g을 물에 담가 충분히 불려지면 맑은 물이 나오도록 깨끗이 씻어 건져낸다.
물이 빠질 동안 냄비에 물6컵을 부어 끓인 다음 간장을 넣어 간과 색을 맞춘 후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이 때 간장은 큰 술로 4개정도 넣고 설탕은 작은 술로 1개정도 넣으면, 적당하다.
다음 씻어둔 미역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 식으면 짧게 썰어 마늘·간장·깨소금을 넣어 무쳐두고, 준비한 오이 1개는 따로 채를 썰어 놓는다.
미역무침에 식혀둔 장국을 붓고 오이채를 띄운 후 식초를 큰 술로 2개정도 넣어 맛을 낸다. 식탁에 낼 때는 고운 고춧가루를 약간 뿌려주도록 한다.
▲생선회 냉국=우럭 1마리를 비늘을 긁어내고 얇게 포를 떠서 식초를 넣은 물에 씻은 후 잘게 썬다. 깻잎5장은 깨끗이 씻어 돌돌 말아 채를 썰어 두고 풋고추 2개는 송송 썬다. 부추도 다듬어 짧게 썰고 마늘·과·생강은 곱게 다져 놓는다.
생선회에 깻잎 등 준비한 재료들을 넣고 고추장·된장·설탕으로 간과 맛을 보아가며 고루 묻힌다. 차게·식힌 물 4컵에 식초는 큰 술로 2개, 설탕은 작은 술로 2개, 소금·간장은 작은 술로 각 1개씩을 넣어 잘 저은 후 묻혀든 생선회에 붓고 얼음을 띄워 내놓는다.

<국수류>
▲콩국수=흰 콩 1컵을 4∼5시간 불린 후 비린내가 나지 않을 만큼만 살짝 삶는다. 너무 삶으면 메주냄새가 나므로 한번 푹 끓인 후 넘으려고 하면 한번 뒤적이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면 불에서 내리면 된다.
삶은 콩에 물5컵을 붓고 믹서에 간 다음 체로 걸러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삶은 국수에 차게 식힌 콩국을 부어 내놓으면 되는데 이 때 오이생채·달걀지단·잣 등 고명을 얹어놓으면 한결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샐러드류>
▲야채샐러드=껍질을 벗기고 위 부분은 갈라낸 작은 홍당무 10개, 아스파라거스 8∼10개, 배 1쪽, 골파 1개, 작은 붉은 토마토4개, 어린 옥수수 2개, 완두콩 큰 술 1개 등을 준비한다.
끓는 소금물에 홍당무(5∼10분)아스파라거스·브로컬리(3∼5분)옥수수(3∼5분)콩·골파(2분)의 순으로 삶아낸 후 찬물에 씻는다. 이것을 배 1쪽을 중심에 놓고 보기좋게 배열한 후 아이오리 소스와 함께 내놓는다.
아이오리 소스는 줄기가 달린, 작은 마늘 1개를 눌러 즙을 내고 여기에 마요네즈 2분의1 컵·레몬주스 2∼3 작은 술로 맛을 보아가며 혼합시킨다. 만약 소스가 너무 걸쭉하면 미지근한 물을 서너 방울 떨어뜨리면 된다. 납작납작하게 썬 골과를 큰 술1개정도 소스에 넣어 장식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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