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대선출마 시사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 위해 제역할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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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저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방문한 데 대해 “저의 사회적인 어머니 광주를 떠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제 생물적 삶을 주셨다면 광주는 저의 사회적 삶을 시작하게 한 곳”이라며 “광주민주항쟁의 진실에 눈뜨면서 독재권력에 의해 세뇌돼 살던 좀비 일베충에서 비로소 자기 판단을 가진 주체가 됐다. 잘먹고 잘 사는 개인적 삶을 희구하던 제가 공리를 생각하는 ‘혁명적 변화’를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를 떠나며 바로 이 ‘혁명적 변화’를 다시 생각한다”며 “지금 국민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희망이 살아있는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권력의 본질은 책임이다. 나라를 망쳐버린 권력에 철저히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에 대한 계산보다 가치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 적당한 흥정보다 용기와 치열한 결단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1964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성남 상대원 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검정고시로 학교를 마쳤다. 이후 1982년 중앙대 법학과 입학 후 1986년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경기 지역에서 시국사건·노동사건 변론 등을 맡았다. 이후 2005년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했고,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동영 캠프 대통령 후보 비서실 수석부실장을 맡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현재 2014년 재선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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