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주사 엉덩이엔 놓지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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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반적으로 근육주사는 팔과 둔부(엉덩이)에 놓게되는데 후자쪽은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둔부에 놓는 근육주사의 경우 둔부의 두꺼운 지방층에 비해 주사바늘은 짧아 약물이 근육에 도달하지 못하고 지방층에 흡수됨으로써 약의 효과가 줄어드는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가톨릭의대 방사선과 박용휘교수팀이 골반부위의 전산화단층촬영을 실시한 1백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둔부피하 지방층의 두께를 측정, 이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사바늘의 길이와 비교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박교수팀이 측정한 둔두피하층의 두께는 남자가 평균 1·73㎝, 여자가 3·18㎝로 현재 근육주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바늘(길이 3·8㎝)과 비교할때 여자의 경우는 약 3분의 1에서 근육층이 아닌 지방층에 주사를 맞게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간염백신의 경우 주사바늘의 길이는 약 2·2㎝에 불과해 남자의 44%, 여자의 81% 에서는 백신을 지방층에 놓는 결과가 된다는 것.
이같이 지방층에 주입된 약물은 효과의 감소는 물론 홉수가 늦어져 지방괴사를 초래함에 따라 반흔이 남을수 있다고 박교수는 지적했다.
따라서 비만한 여자의 둔부근육주사는 더 긴 주사바늘을 사용하거나 지방층이 얇은 팔윗 부분이나 대퇴부에 주사해야 약효를 기대할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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