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리그 라이벌대결 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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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가 5게임을 남긴채 전기리그의 종착역에 다달았다.
개인성적과 함께 관심을 모은 것은 라이벌팀끼리의 대결. 과자·라면·서울연고지팀끼리의 대결, 그리고 형과아우를 다툰 하위그룹간의 순위다툼은 끝이났다.
과자라이벌팀간의 대결은 롯데가 5승1무3패로 해태를 앞섰다. 롯데는 최동원과 박동수가 각각 2승씩을 올리고 해태는 선동렬 이상윤 김정수가 나란히 1승씩을 기록했다.
라면업체의 라이벌이자 탈꼴찌싸움을 벌인 신생 빙그레와 청보의 싸움은 청보가 7승2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형임을 입증했다. 빙그레는 대청보전에서 이상군과 한희민이 각1승씩만을 올렸을뿐이다.
잠실구장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치열한 홍보전을 펼친 MBC-OB는 MBC가 6승1무2패로 크게 우세. 승률5할대를 넘기지못한 OB는 MBC와의 경쟁에서 김진욱 혼자만이 2승을 기록했고, MBC는 김건우와 김용수가 2승씩을 낚아 OB전에 강했다.
충청도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OB와 충청도를 연고지로하여 페넌트레이스에 처음 참가한 빙그레와의 대결은 눈에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비록 OB가 5승4패로 힘겨운 우세를 지켰지만 빙그레는 전기에서 기록한 11승 가운데 OB전에서만 4승을 기록하는 파이팅을 과시. 이 4승은 빙그레가 다른팀에 올린 승리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다.
이밖에 전기우슴팀 삼성은 청보와의 대결에서 9전전승을 마크, 팀간대결에서 전승을 거둔 유일한 팀이됐다. 삼성은 해태에는 3승6패로 열세였지만 빙그레(8승1패) 롯데(7승2패) MBC·OB(이상 6승3패)에 월등한 성적을 과시했다. 특히 삼성의 좌완신인 성준은 대롯데전에서만 4승을 따내 롯데킬러로 부상했다.
OB 장호연(장호연)도 빙그레전에서 3승을 마크했고 빙그레 이상군은 OB전에서 3승2패를 올렸다.
○…전기리그우승을 차지한 삼성라이온즈는 1천여만원을 들여 전선수와 가족을 위한 2박3일간의 제주도왕복여행권과 숙박권을 제공, 선수들의 우승을 격려했다. 삼성선수들은 개인별로 이 티켓으로 제주도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게 된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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