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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지카 바이러스 급증…다음 취약지역은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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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태국ㆍ베트남이나 연말 안에 인도네시아·콩고 등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유의해야할 듯하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엿새 사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151명이나 확인된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다음 취약지역으로 이들 국가가 꼽혔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포드대ㆍ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지난 50년간 기후와 모기 서식 패턴, 여행객 이동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ㆍ아프리카 11개국이 지카 바이러스 창궐 고위험 국가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개국은 인도·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콩고·나이지리아·태국·베트남·파키스탄·방글라데시·미얀마다.

11개국은 ▶고온다습한 기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ㆍ흰줄 숲 모기가 서식하며 ▶지카가 창궐한 미주 대륙에서 건너오는 여행객이나 귀국자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모기가 서식하는 최적의 기후조건을 감안할 때 태국ㆍ베트남(9월), 콩코(11월), 인도네시아(12월)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체 인구, 보건 환경까지 고려하면 인도·중국·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의 순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았다. 중국의 경우 광둥성 등 동남부가 지카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ㆍ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지카 확산 위험을 추정한 첫 보고서로, 이날 의학학술지 '랜싯 감염병’에 실렸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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