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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국민총소득 1년9개월만에 감소…2분기 경제성장률은 0.8%

중앙일보

입력

실질국민총소득(GNI)이 1년9개월 만에 감소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0.8%로 집계됐다.

2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8%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째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 산정 때 사용했던 자료와 비교해볼 때 건설기성액과 수출액이 좀 더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분기대비 1.0% 증가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임시공휴일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이 늘면서 3.1% 증가했다. 수출도 1.1% 증가하는 등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질 GNI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 실질 GN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2014년 3분기(-0.2%) 이후 처음이다.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순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0.4% 줄어들었다.

김 부장은 “유가가 상승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이 다소 악화했다. 해외로 나간 배당금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그러나 보다 장기적인 소득 추세를 보여주는 전년 동기 대비 GNI상승률은 4.5%에 달해 전반적인 총소득은 견실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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