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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 원포인트 팁] 노후 의료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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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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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가장 걱정되는 것이 아팠을 때 치료비 부담이다. 국민 1인당 연 평균 진료비는 120만원이지만 65세 이상이 되면 363만원으로 급증한다. 노후엔 매달 30만원이 넘는 돈이 병원비로 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65세 넘으면 병원비 급증
실손·간병보험 미리 준비를

노후 의료비 대책의 첫 단추는 실손의료보험이다. 생보·손보사에서 판매하는 민간의료보험으로 실제 소요된 진료비·입원비의 80∼90%를 되돌려준다. 아직 실손보험이 없는 75세 이하의 고령자들이라면 노후실손의료보험이 안성맞춤이다.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실제 의료비의 70% 정도만 보상해준다. 최근엔 고혈압·고지혈증 등 병력이 있는 사람들도 심사를 거쳐 보험료를 좀더 비싸게 내면(할증)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상품도 등장했다.

여유가 있다면 장기 요양 비용을 지원해주는 간병보험 등을 미리 갖춰놓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치매보험’이란 이름으로 출시된 상품 중에는 아주 심각한 중증 상태의 치매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희귀 난치병 등 중대 질병을 앓게 되는 경우엔 건강보험의 ‘산정특례제도’를 활용하면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본인 부담 치료비의 5∼10%만 내면 된다. 확진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병원 등에서 신청하면 5년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응급상황에서 당장 수중에 돈이 없을 경우엔 ‘응급의료비 대불제도’를 알아두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를 대신 지급하고 나중에 환자가 갚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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