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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브라질은 월드컵 쟁취 태세 못갖췄다"|김주성등 6명이 최연소·38세 고령선수도|마라도나 "한국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칼럼니스트로 데뷔>
○…왕년의 축구황제 「펠레」는 『브라질팀은 멕시코 월드컵을 쟁취할 태세가 되어있지않은 팀』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청소년클럽에서 1천여명의 10대 팬들에게 연설을 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펠레」는 자신이 이번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겠다는 제의를 거부한 「텔레·산타나」감독의 결정은 이해한다고 전제한 뒤 『브라질팀은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테크닉의 두 요소를 겸비하고 있지 못하다. 적어도 한달 전에는 팀구성을 마쳤어야 했다. 「산타나」 감독은 내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선수들일지라도 팀으로서의 브라질 선수단은 올해 월드컵을 차지할 태세가 돼있지 않다』고 혹평했다.
한편 「펠레」는 현지 엑셀시오르 신문에 칼럼니스트로 데뷔, 대회기간 동안 경기비평과 해설을 담당, 세계 18개 신문에 기고한다.

<최종엔트리 접수발표>
○…한국팀의 김주성(20·조선대)이 이번 멕시코 월드컵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최연소선수중의 한명으로 밝혀졌다.
대회조직위가 각 팀으로부터 최종엔트리 명단을 접수,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김주성을 비롯, 「부트레」(포르투갈) 「안토니오」(브라질) 「올라프」(서독) 「빈센조」 「스테펜」 (이상 벨기에) 등 6명이 66년생(만20세)으로 최연소라는 것.
한편 최고령자는 38세의 포르투갈 GK 「갈리노·만벨」.

<브라질에 빚 갚고싶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신동」 「디에고·마라도나」선수는 이곳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코멘트.
「마라도나」는 한국팀과의 첫 경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과소평가할 수 없는 팀』이라고 답하고 그러나 궁극적인 승리는 아르헨티나가 차지할 것이라고.
「마라도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중의 하나는 브라질과 싸워 82년 스페인 대회에서 3-1로 패한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90년대엔 동양서 개최>
○…90년대 후반에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lFA)의 「아벨란제」회장은 30일(한국시간) 『차기 90년 대회는 이탈리아로 개최장소가 결정 돼 있고 또 94년 대회는 브라질이 단독으로 신청했다』면서 『그러나 98년대회는 일본과 중공이 유치의사를 밝혔으며 한국 또한 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아벨란제」회장은 또 한국은 90년대 후반에 월드컵대회 유치를 위해서 전초전으로 91년 세계청소년대회의 유치를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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