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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청소년야구, 필리핀에 14-0 콜드게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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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필리핀을 가볍게 제압했다.

이성열 감독(유신고)이 이끄는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30일 대만 타이중 야구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B조 예선 1차전에서 필리핀을 14대 0으로 눌렀다. 5회 20점, 7회 10점 이상을 앞서면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규정에 따라 한국은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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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감독

한국은 1996년과 2003년, 2009년, 2014년에 이어 통산 5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정후(중견수)-김성윤(우익수)-김형준(포수)-나종덕(지명)-김민수(3루수)-김혜성(유격수)-이정범(좌익수)-김성협(1루수)-박성한(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부터 한국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필리핀을 상대로 여유 있게 득점을 쏟아냈다. 이정후의 안타로 포문을 연 한국은 2사 2·3루에서 김민수(18·제물포고)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민수는 김혜성(18·동산고)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박성한(18·순천효천고)이 상대투수 폭투로 출루한 뒤 이정후(18·휘문고)의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성윤(17·포항제철고)·김형준(17·세광고)의 연속 안타가 터져 추가점을 얻었다. 3회에도 4번타자 나종덕(18·마산용마고)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더 도망갔다. 14안타를 몰아친 한국은 6회 말 2점을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넥센에 1차 지명된 이정후는 4안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선발 김태현(18·김해고)은 4이닝 2피안타·5탈삼진·무실점 호투했다. NC에 1차 지명된 좌완 김태현은 빠른 직구로 필리핀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부터는 롯데 1차지명자 윤성빈(18·부산고) 대신 발탁된 유신고 2학년인 김민(17)이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민은 내년 kt 1차 지명이 유력하다. 7회에는 역시 2학년인 좌완 하준영(17·성남고)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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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선수

주포지션인 내야수가 아닌 중견수로 뛴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뒤 "첫 경기였고 1번타자로서 출루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들어오는 공은 치고 안 좋은 공은 커트해낸 게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쭉 1번타자를 맡았기에 큰 부담은 없다. 상대가 어떤 팀이던 주어진 기회 속에서 늘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성열 감독은 "전력 차가 크다보니 경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일본이나 대만전까지 생각한다면 타자들이 빠른 공에 적응해야 한다. 필리핀 투수들은 구속이 빠르지 않기에 변화구 타이밍에 초점을 맞출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31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야구장에서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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