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의혹 공개, 우병우 물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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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출장 전세기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문제 제기를 최초로 한 언론사 간부가 탑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며 “서별관회의(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대한 물타기 시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이 지칭한 언론사 간부는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다.

더민주 “별개의 일, 별개로 다뤄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26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송 주필이 2011년 대우조선해양 측으로부터 호화 유럽 여행 등을 제공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서별관회의 청문회의 이목을 본질에서 벗어나게 하고, 우병우 수석의 비리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의 비리 의혹과 언론사 간부의 문제는 별개의 일이므로 별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재정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의 물타기 시도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 문제가 부각되면서 우 수석 의혹 등 중요한 이슈들이 묻히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번 폭로를 물타기 정국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조금이라도 엿보인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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