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제 1 인자 양창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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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남자양궁에「무서운 아이」의 새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우승의 주역인 남자국가대표들을 제치고 국내남자양궁의 판도를 바꿔놓은 돌풍의 핵은 을 17세의 고교1년생 양창훈(선덕고).
양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 1차 평가전에서부터 전인수 구자청(이상 한체대)등 기존의 대표들을 따돌리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 2, 3차 평가전에서도 꾸준한 기록 향상을 보이며 종합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함으로써 최연소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제 기록이 연습때나 실제경기와 차이가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대회에 나가면 떨려요. 그래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제나름대로의방법을 터득했어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 양은 대표로 선발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털어놓는다.
양의 이러한 성장이 있게된 뒤에는 양을 지도하는테 정성을 쏟아온 장일갑(양화중교사)씨의 헌신적 도움이 있었다.
도덕교사로 재직중인 장교사는 양창훈의 중학시절은 물론 고등학교 진학후에도 양에게 개인 가정의 문제까지 자상한 지도를 함으로써 정신적인 안정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된 것이다. 『올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양은 1m 68m·60Kg의 체격.
건축근로자로 일하는 양춘화(46)씨의 2남1녀 중 막내로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란 소년답잖게 활달한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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