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채가 1조 2000억?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 매물로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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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1조원 짜리 집 `레 쎄드르` 외경 [사진 property observer]

프랑스의 1조원 짜리 집이 부동산 매물로 나와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세인트 진 캡 페라’(Saint Jean Cap Ferrat) 반도에 위치한 ‘레 쎄드르’(Les Cedres)가 지난 19일 매물로 나왔다. 매물가만 8억 6000만 유로로, 우리 돈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레 쎄드르 안에는 올림픽 수영장 크기와 맞먹는 50m 길이의 수영장이 있다. 침실은 10개고, 20개의 온실에서 1만 5000종의 식물들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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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촬영된 레 쎄드르의 수영장 [사진 Luerna 플리커 캡쳐]

레 쎄드르는 니스와 모나코 사이의 반도 세인트 진 캡 페라에 위치해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궁전과 대저택이 모여있는 곳으로 2012년 세계에서 2번째로 비싼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 쎄드르의 옆집에는 영국의 유명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폴 앨런이 살고 있다.

레 쎄드르는 ‘콩고의 학살자’ 벨기에 레오폴드 2세가 1904년부터 1924년까지 별장으로 사용해 온 집이다. 그가 1830년대부터 있던 건물을 개조해 저택을 짓고 레 쎄드르라는 이름을 붙였다. 레오폴드는 1885년부터 20여 년 동안 콩고 자유국을 지배하면서 최대 3000만 명의 콩고인들을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레 쎄드르의 주인은 프랑스의 주류회사인 ‘그랑 마르니에’(Grand Marnier) 상속녀 ‘수잔 마니에르 라포스톨레’(Suzanne Marnier-Lapostolle)다. 그녀는 집 규모를 줄이고 싶어한다.

지난 해 ‘부동산 거래 사상 세계 최고가’는 2억 7500만 유로(3497억원)로 거래된 ‘샤또 루이 14세’(Chateau Louis XIV)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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