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살 돋는 캐나다 남자…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청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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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로맨틱한 청혼을 꿈꾼다. 캐나다에 사는 재니퍼 스토러(24)는 올 여름 그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 6월 남자친구 트로이 레딩턴(25)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사우스 리버의 외딴 섬 카약을 타고 갔다. 두 사람은 5년 전 이 조그만 섬 바위 밑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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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당시 둘은 땅콩버터 통에 소소한 기념품을 넣었다.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 통을 찾으러 나선 것이다.

그런데 타임캡슐인 땅콩버터 통은 텅 비었다. 스토러는 “처음에 누가 훔쳐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세히 보니 통 속에 카드가 있었다.

스토러가 이상하게 생각하며 카드를 열어보자 이런 말이 쓰였다.

“나와 결혼해줄래?”

너무 놀란 스토러는 입을 손에 갔다댄 뒤 고개만 끄떡거렸다. 그리고 간신히 입을 뗀 첫마디가 이랬다.

“어떻게 했어?”

래팅턴은 오른쪽 무릎을 꿇고 쪽 미리 준비한 청혼반지를 꺼냈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안았다.

두 사람은 약혼을 했고 2~3년 후 결혼할 예정이라고 한다.

레딩턴에 따르면 이같은 방식의 청혼은 5년 전 타임캡슐을 뭍을 때부터 꾸민 일이 아니라고 한다. 3년이 지난 뒤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전날 밤 몰래 가서 청혼카드로 바꿔쳤다고 한다.

래딩턴은 청혼과정을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닭살 돋지만 지금까지 7만명이 넘게 이 영상을 봤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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