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전화를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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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단자통신연 연구팀 목소리로 전화를 건다.
전자통신연구소 정유현 이의완연구팀은 음성으로 동작하는「음성이」「 전화시스팀」 을 개발,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음성인식전화는 이용자가 다이얼을 돌리는 대신 상대방의 전화번호 이름을 말하면 자동 연결되는 것으로 시각장애자나 운전자 등에게 아주 편리하다.
음성인식 전화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전화교환기에 음성인식기능을 부가하는 것이나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보다 간편한 시스템은 전화기가 목소리를 알아듣도록 해 소수의 이용자만 사용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소포트웨어를 응용, 음성 다이얼링 전화기가 얼마만큼 음성을 정확히 알아듣는지를 분석했다.
우선 사용자는 자신의 목소리 (예=일 이 삼 사, 또는 상대방이름) 를 전화기에 등록한다. 이 목소리는 컴퓨터에 기억돼 사용자를 확인하는 기준 패턴이 된다.
연구팀은 전화기에 TV화면을 연결, 발음한 숫자가 제대로 인식되었는지를 화면을 통해 알아보도록 만들었다.
실험조건은 조용한 환경 (3∼4명이 있는 방) , 서울말씨, 적당한 크기의 음성으로 했다.
그 결과 98%의 인식률을 얻었다. 아직 이 정도로는 실제 사용할 수 없지만 음성인식전용 반도체 등을 쓰면 실용화가능 정확도인 99 7%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망됐다. 다이얼링에 걸리는 시간도 7자리 전화번호를 기준으로 회전식 평균13초, 버튼식 5초와 비교해 손색없는 5∼7주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됐다.<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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