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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부참모장 왕젠핑, 부대 시찰 중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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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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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부참모장인 왕젠핑(王建平·62·사진) 상장(上將·대장)이 지난 25일 오후 공식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왕 상장은 군 검찰에 체포 당시 청두(成都)에서 군부대 시찰 중이었다. 최고위급 장성이 공식 업무인 군부대 시찰 중 체포된 일은 이례적이다. 왕 상장의 부인과 전·현직 비서들도 같은 날 베이징에서 체포됐다.

저우융캉 측근…부인·비서도 잡혀가
부패 혐의 낙마한 최고위 현역 장성

왕 상장은 2013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에서 부패에 대한 개혁 작업이 시작된 이후 낙마한 군부 최고위급 현역 장성이 됐다. 그의 공식 직함은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이다. 그는 지난해 6월 비리 혐의로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장의 측근이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쉬야오위안(許耀元) 군사과학원 정치위원(상장)과 함께 무장경찰부대 지휘부로 있으면서 저우융캉의 지휘 아래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당국이 왕·쉬 상장 두 사람을 비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왕 상장과 쉬 상장에 대한 이런 인사 조치는 이들의 권력 기반인 무장경찰에서 떼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미 (숙청된) 저우융캉과 쉬차이허우(徐才厚)·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공범으로 분류돼 있다”고 전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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