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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대사] "죽지 마세요. 죽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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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마세요. 죽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거 아니에요.
이제 사람들이 알았잖아요."

인기 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의 아들이 유괴되었다. 범인(이문식)은 열흘 동안 열 개의 미션을 완수하면 아들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미션 수행과정은 생방송으로, 매회 시청률은 20%를 넘어야 했다. 아동 학대, 가정 폭력, 불법 임상실험, 가습기 살균제 문제까지 사회 부조리는 미션을 따라 하나씩 모습을 드러냈다.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 「원티드」 (SBS)
자살하려는 범인(이문식)을 구해낸 형사 차승인(지현우)의 대사

감춰진 진실에 도전하는 것은 모험이다. 목숨을 걸어도 이룰 수 없을 때가 있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세상은 참과 거짓의 자리를 바꿔놓기도 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차가운 이기심과 서늘한 무관심은 진실을 무력화시키기도 한다. 그래도 죄지은 자의 끝은 봐야 하지 않겠는가. 뭘 해도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실을 공유하고 같이 생각해보자. 우리는 “세상이 바로 잡히는 순리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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