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칼 맛에 중독...” 배 속에서 칼 40개 발견된 남성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사진 CNN 영상 캡쳐]

인도에 사는 한 40대 남성의 배 속에서 접이식 칼 수십 개가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두 달 동안 수많은 접이식 칼들을 삼킨 남성이 인도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살아났다고 전했다. 수술을 맡았던 자틴더 말호트라 박사는 “그는 금속을 먹어야한다는 어떤 강박이 있었다. (그 수술은) 경험이 많은 의사들에게도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매우 긴장했다. 사소한 실수 하나라도 하게 된다면 환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년 의사 인생동안 이런 건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말호트라는 진단과 수술 방법에 대해 팀원들과 약 이틀을 상의했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펀자브 서북부에 위치한 암리차르의 한 병원에서 5시간 동안의 수술을 받고 살아났다.

환자의 뱃속에는 40개 이상의 접이식 칼들이 있었다. 그 접이식 칼들은 완전히 펼칠 경우 약 7인치(17.78cm)의 길이였다.

기사 이미지

23일(현지시간) 인도 펀자브주 암리차르의 병원에서 의사인 자틴더 말호트라가 수술한 경찰관 서지트 싱의 위에서 빼낸 40자루의 칼을 보여주고 있다. [암리차르 AP=뉴시스]

기사 이미지

암리차르 병원 의료진은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싱의 위에서 칼들을 빼냈다고 밝혔다. [암리차르 AP=뉴시스]

수술이 끝나고 테이블은 뱃속에서 나온 칼날들로 뒤덮여있었다. 말호트라는 “그 환자는 칼들은 접어서 삼키기도 했고 접지 않은 상태로 삼키기도 했다고 알렸다. 우리가 칼들을 꺼냈을 때 실제로 몇몇은 접혀있었고 몇몇은 펴져있었다. 심지어 녹슨 것들, 부러진 것들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환자는 칼을 삼켰던 이유에 대해 “내가 왜 칼을 삼켰는지 모르겠다. 그저 그 맛이 좋았고 중독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칼을 먹는 사실을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했다고 고백했다.

22일 CNN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빠인 환자의 상태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현재 병원 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곧 전문 정신 병동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남성은 “내 가족들을 걱정시켜 미안하고 생명을 구해준 의사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