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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폭탄 터질 줄도 모르고 해맑게 노래하는 시리아 소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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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유튜브 캡쳐]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 소녀는 집안 소파에 앉아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중간에 노래 가사를 잊어먹자 한 여성이 가사를 알려줬고, 소녀가 노래를 이어나갔다. 그 순간 집 밖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리고 놀란 소녀는 노래를 멈춘 채 귀를 틀어 막았다. 이후 카메라 앵글이 흔들리면서 영상이 끊겼다.

2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44초 분량의 영상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촬영됐고, 폭발음 이후 다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이 시리아의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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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알바이흐 페이스북 캡쳐]

앞서 지난 17일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공습 피해를 입은 5살 옴란 다크니시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무너진 주택 틈에서 구조된 옴란은 머리가 찢어져 피가 흐르는데도 너무 놀라 울지조차 못했다.

이 장면은 시민단체인 알레포미디어센터(AMC)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울지 않는 꼬마를 본 전세계인들이 오히려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옴란은 병원에서 이마에 난 상처를 꿰맨 후 퇴원했지만 그의 형인 10살 알리는 결국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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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전쟁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다 터키 해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3살 꼬마 난민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이 일시적으로 관심을 환기할 뿐 민간인 공습이나 난민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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