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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만한 '괴물 금붕어' 생태계 위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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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금붕어를 함부로 방생하면 '생태교란의 주범'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몸 길이가 40㎝에 달하는 '괴물 금붕어'가 영국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보도가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호주 머독대학교와 제임스쿡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괴물 금붕어 2000여 마리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 금붕어는 몸 길이 평균 40㎝, 무게는 2㎏이나 나간다. 붕어로선 월척 중에서도 월척이다.

어항 속에 살던 작고 귀여운 금붕어가 어쩌다 이렇게 괴물이 된 것일까?

연구진은 "잡식성인 금붕어가 넓은 강에서 눈에 보이는 것들을 죄다 먹어치우며 덩치를 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괴물 금붕어들은 민물고기들의 주요 먹이인 조류는 물론 다른 물고기의 알까지 먹어 치워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우려했다.

괴물 금붕어는 세계 곳곳에서 낚시꾼들에 의해 발견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무게 13㎏에 달하는 비단잉어인 '자이언트 금붕어'가 잡히기도 했다.

연구진은 "끝까지 못 키울 거라면 애초에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상] 미국에서 낚시에 걸린 괴물금붕어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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