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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다음달 28일인데…한가위 선물 대세는 5만원 아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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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해풍건조 건대구 세트 5만원, 사과·배 세트 4만5000원, 파사드 콜드블루 커피 세트 3만5000원…. 올 추석 5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풍년이다. 대형마트에 이어 백화점도 실속 선물세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추석보다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이 최대 60% 늘었다.

건대구, 곶감, 불로초 밀감…
불경기 영향 실속세트 많아

‘김영란법’ 시행일(9월 28일)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경기가 좋지 않아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본 판매에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 판매에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다. 롯데백화점이 이달 2~19일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6% 늘었다. 특히 5만원 이하가 대부분인 가공식품·생활필수품 매출이 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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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사전예약 판매(이달 4~19일)한 물량도 50% 늘었다. 건어물·전통장·올리브유·비타민·와인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지난해보다 120% 더 팔렸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아예 비싼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수요 외에는 가성비 좋은 실속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분위기에 맞춰 실속 세트를 넉넉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보다 60% 더 준비했다. 올해 처음으로 5만원 이하 알뜰 사과·배 세트(4만9800원)를 내놨다. 8만~20만원 선이었던 곶감(상주)도 5만원에 맞춰 알뜰 세트(36개입)로 나온다. 추석 선물세트로는 보기 드문 불로초 밀감 세트(5만원), 제스프리 골드키위 세트(5만원)도 있다. 이외에도 건과 표고채(5만원), 멸치 세트 3종(5만원), 기장미역·다시마 세트(5만원) 등을 선보인다. 이달 29일에 본 판매가 시작된다.

롯데백화점은 실속 세트 물량을 25~30% 늘렸다. 5만원 이하는 30%, 5만~10만원 이하는 25% 더 준비했다. 찾는 사람이 많은 한우 세트는 사전계약을 통한 물량 확보로 10만원대 실속 세트 3만여 개를 내놓는다. 이달 22일부터 본 판매가 진행된다.

현대백화점도 청과·가공식품·와인 세트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0% 많이 준비했다. 산들내음 알찬 사과·배 세트(4만5000원), 골드키위 세트 20개입(4만8000원), 프랑스 보르도 실속 세트(4만5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본 판매는 이달 29일부터다. AK플라자도 실속 세트를 14% 정도 늘렸다. 다음달 2일부터 거제도 해풍건조 건대구 세트(5만원), 파사드 콜드블루 커피 세트(3만5000원) 등을 선보인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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