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기도 시위 도중 지나가는 행인에게 주먹 날린 프랑스 男 신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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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투브 캡쳐]

프랑스 파리의 한 길거리에서 평화적인 기도 시위를 하던 한 남성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지나가던 행인에게 주먹을 날려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끔찍한 장면은 19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성 리타 교회(Saint Rita's Church)의 철거를 반대하기 위한 신자들의 기도 시위에서 시작했다.

길거리에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하는 기독교 신자들의 뒤로 한 행인이 지나간다. 이 행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도하는 신자들에게 방해될만한 행동은 그 어느 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도를 하던 신자 중 한명이 벌떡 일어나 그 행인에게 대뜸 주먹을 날린다.

예상치 못한 주먹에 얻어맞은 행인은 길바닥에 쓰러진다. 옆에 있던 여성은 공포에 질려 도망친다. 이후 주먹을 날린 남성은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행인의 옷을 붙잡고 길거리로 끄집어낸다.

이 끔찍한 장면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짧은 글과 함께 유투브에 게시됐다.

이 비디오의 촬영자는 그 남성이 행인을 폭행한 이유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 기도 시위에 방해를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촬영자는 그 행인이 그리스도의 군인에게 무례함으로 인해 처벌받은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폭행당한 행인이 얼마나 심각하게 다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남성의 체포 사실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1900년에 지어진 리타 교회는 중세시대부터 갈리아주의자들과 전통 기독교인들의 성지로 여겨졌다. 하지만 바티칸 교황청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2015년 4월 문을 닫았고 이에 반대하기 위한 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곳이다.

이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평화적인' 카톨릭 신자가 지나가는 행인이 단지 음악을 크게 들었다는 이유로 폭력을 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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