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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열대야 26일, 서귀포 더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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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번 주말을 고비로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폭염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주말인 20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 기온이 폭염주의보 발령기준인 33도 안팎까지 유지되다 일요일인 21일부터 33도를 밑돌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맹위를 떨쳤던 열대야 현상도 22일 새벽부터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는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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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일수는 18일 새벽까지 총 26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제주시(34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으며, 서귀포시와 같았다. 또 인천이 25일, 목포·여수 24일, 부산 23일, 수원·포항 20일, 광주 19일, 청주 17일, 대전 16일, 전주 14일, 대구 12일, 울산 10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대도시 또는 남쪽 지역에서 열대야가 자주 발생했다.

열섬 현상 탓…제주시 34일로 1위
주말 고비로 전국 폭염 벗어날 듯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정용승 소장은 “대도시에서 열대야가 자주 발생한 것은 도시 열섬(heat island) 현상 탓”이라고 말했다. 열섬현상은 도시 중심지역이 외곽지역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정 소장은 “여름철 강한 햇볕은 도시의 빌딩과 도로 표면을 가열시키며, 콘크리트 등에 저장된 열이 새벽과 아침까지 발산되면서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지는 폭이 적어지고, 여름철에는 열대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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