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포장생선매운탕 신선도 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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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슈퍼마키트 등에서 팔고 있는 포장생선·매운탕이 신선도가 뒤질뿐 아니라 낱개로 구입했을 때보다 최고 2배까지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소비자보호단체협의희 (회장 홍숙자)가 지난 8일 서울시내 백화점·슈퍼마키트 12곳을 대상으로 그대로 조리할수 있도록 마련된 생선 매운탕을 조사한데서 밝혀졌다.
매운탕용의 생선과 부재료를 인근 상점에서 각각 구입했을 때와 포장용품을 비교한 결과 포장용품이 더 비쌌으며 50∼1백% 더 비싼곳도 3곳이나 됐다. 반면 개별구입보다 포장용품이 싼 곳은 단 1곳 (신촌현대슈퍼) 에 불과했다.
간이테스트법에 의한 신선도 검사에서 포장용품 생선의 경우 모두 부패하지는 않았지만 신선하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교를 위해 인근 상점에서 구입한 것도 신선도가 떨어져 생선이 전반적으로 신선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일을 표시한 곳은 4곳. 중량및 용량을 표시한 곳도 4곳에 불과했으며 표시된 중량도 포장용기 무게까지 합한것이 많아 실량과는 최고 43·7g까지 차이가 났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는 생선은 변질되기 쉬운 식품이며, 또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모아 포장한 것은 한가지만 상해도 모두 버리게 되므로 가공일·유효기간의 표시가 제대로 돼야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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