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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포커스] 그린벨트 해제 손꼽히는 토지, 분양가 3.3㎡당 49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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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하이랜드가 판매 중인 하남시 감북·초이동 토지. 2018년 개통 예정인 9호선 보훈병원역 인근에 있다.

하이랜드는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과 초이동 일대 그린벨트 토지를 선착순 공개 매각한다. 매각 대상 토지는 하남감북보금자리지구 주변으로 땅은 3306㎡ 안팎으로 분할돼 있다. 331㎡ 필지 기준 분양가는 3.3㎡당 49만원이다. 잔금을 납입하면 바로 개별등기 해준다. 현재 주변 그린벨트 전·답이 3.3㎡ 당 500만~6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규제가 풀린 땅은 800만~1000만원대 팔린다.

하남 감북동·초이동 땅

해당 토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과 접해 있다. 2018년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9호선 보훈병원역 인근으로 9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잠실까지 10분대, 강남까지 20분대면 갈 수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린벨트 규제 사실상 완화
정부는 올해부터 30만㎡ 이하 그린벨트에 대한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넘기기로 했다. 환경보전 필요성이 낮은 곳은 시·도지사의 자체 판단에 따라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조치로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이르는 233㎢의 그린벨트가 해제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3년부터 10개월간 전국 그린벨트를 대상으로 환경평가를 실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그린벨트 해제 확대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선정된 지역 8개 중 무려 6곳이 그린벨트였다.

이런 이유 등으로 행정면적의 80%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경기도 하남시가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구리 토평동과 광명 소하지구까지 그린벨트 해제가 이어지면서 차기 1순위 해제 지역으로 하남이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하남에선 앞으로 미니 택지지구나 산업단지 같은 각종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하남시는 그린벨트 내 51개 취락지구(787필지, 20만6004㎡)에 대해 개발제한을 완화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을 고시했다. 섬말·샘골·법화골 등 3개 취락지구는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그 외 48곳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건축물 신축 등이 가능해졌다.

그린벨트 해제 기준 충족
특히 하남시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36만명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하남시는 인구수용을 위해서 앞으로 그린벨트를 대거 해제해야 한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조성 중인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도 그린벨트를 풀고 조성하는 신도시”라고 말했다.

하이랜드에서 분양하는 토지는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대사골지구)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에서 세종시를 잇는 128.8㎞ 6차선 고속도로가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내년 신세계 복합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문을 연다.

이번에 분양하는 필지 안쪽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있다. 텃밭과 불법 건축물도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는 향후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기준이 되는 환경평가 3~5등급에 해당된다. 보존가치가 낮아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이랜드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되는 땅은 그린벨트에서 풀리면 도시지역 자연녹지로 4층 이하 건축이 가능하다”며 “주변 여건 상 단독주택·타운하우스 등 고급 주택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의 02-6925-0118

이선화 기자 lee.se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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