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포커스] ‘이익 줄어도 내 집처럼 짓겠다’… 도급순위·시공능력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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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은 도급순위가 2011년 처음 100위 안에 진입한 뒤 올해 30위로 뛰어올랐다. 사진은 경남 양산 신도시 대방노블랜드 단지 전경.

‘회사 수익을 줄여 건축비를 더 들여도 내 집처럼 짓겠다’. 대방건설이 소비자에게 신뢰 받는 기업이 되겠다며 내건 기치다. 대방건설은 이를 위해 실내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등 실수요자의 주거품격을 높여주는 주택들을 선보여왔다.

신뢰 경영 앞장 대방건설

진심이 통했을까. 대방건설은 도급순위에서 지난해 49위에서 올해 30위로 1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시공능력평가액도 지난해 5677억원에서 올해 9453억원으로 160%나 증가해 1조원을 바라보는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도급순위 30위, 1년 만에 19계단 올라
대방건설은 2011년에 처음 100위 안에 진입한 뒤 해마다 뛰어올라 4년여 만에 50위권 안에 들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이는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중견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로 신세계·쌍용·동부건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5만여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재무상태·기술능력·신인도 항목을 종합평가한 업체별 시공능력이다. 특히 이 가운데 건설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x70%로 계산되며 해마다 7월 말에 공시해 8월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이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다. 평가액 또한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등급별 입찰제한)이나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방건설 매출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8810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4747억원에 비해 85.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1766억원)도 전 년(396억원)에 비해 4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20%로 동종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수주 규모도 크게 늘어 지난해 수주공사 현황은 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 약 2200억원 상당을 수주했다”며 “그에 따라 대방건설 아파트 공급량도 지난해 대비 3000여가구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비율도 상위 100대 건설사 중 최하등급으로 재무가 건실하다”고 덧붙였다.

대방노블랜드·대방디엠시티 인기
회사의 수익이 줄어도 소비자에게 좋은 집을 선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이런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대방건설은 자부한다. 이런 마음을 담은 대방건설 주택 브랜드 ‘대방노블랜드’, ‘대방디엠시티’는 전국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 세종신도시 1차 1002가구, 양산 8차 1062가구, 광주전남혁신 1,2차 765가구, 화성송산 1차 731가구(전체 약 3560가구) 등을 분양 완료했을 정도다.

올해도 3월에 진주혁신도시에서 최대 청약경쟁률 261대 1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감했다. 최근엔 경기도 시흥 배곧에서 명품 임대아파트 대방노블랜드(B6블록, 1,089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종시 대방디엠시티 2차 주상복합, 서울 마곡지구 대방디엠시티 2차 오피스텔 등도 분양 예정에 있다.

대방건설은 앞으로 전주혁신·고양일산·화성송산 등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이어지고 있는 전국 주요 지역에서 7000여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추가 건축비를 들여 실내수영장·게스트하우스 같은 시설을 짓는 한편 하자율과 재시공 비율을 최소화하는 세심한 시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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