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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혈관질환 주의보…혈관벽 두께 점검 필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약자를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위험군의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겨울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여름 기온이 32도 이상일 때 뇌졸중 위험은 66%, 심근경색 위험은 20% 증가한다.

이는 여름철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 때문이다. 혈관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커지면서 혈압이 높은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게 돼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동맥경화가 있는 혈관질환자가 특히 위험하다.

혈관벽 두께 1㎜ 넘으면 위험군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심뇌혈관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지속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경동맥의 혈관벽 두께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혈관벽 두께를 심뇌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판단, 1차 건강검진 단계 때부터 적극 관리하고 있다.

경동맥의 혈관벽 두께가 1㎜ 이상이면 급성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2배, 뇌졸중 발병 위험이 5배까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64세 이상 고령층의 혈관벽 두께가 1.18㎜ 이상일 땐 심혈관질환 위험이 4배 높아지는 것으로도 보고됐다.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진단…식이·운동으로 관리

혈관벽 두께는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측정할 수 있다. CT나 MRI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과정도 매우 간단하다. 내시경이나 혈액검사완 달리 통증이 전혀 없어 부담이 적다.

혈관벽은 노화와 흡연, 잦은 음주, 스트레스, 비만에 의해 서서히 두꺼워진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중년 이상의 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혈관벽이 두꺼워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므로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혈관벽이 더 두꺼워지는 걸 막으려면 고지방 음식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혈관벽 두께 감소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일례로 칸탈로프 멜론추출물은 경동맥 혈관벽 두께 감소에 대한 기능성을 국내 최초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국립예방의학센터에선 3년간 인체실험을 진행, 이 성분이 혈관벽 두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했다. 일반적으로 이 성분은 위산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특수 코팅이 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이밖에도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폭염대비 건강수칙’에 따라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 수분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매일 폭염여부를 확인하고, 외출 시에는 양산 등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한다. 기온이 최고로 올라가는 낮 12시에서 오후 5시까지의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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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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