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기법 체계화·금융지원 우선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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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나전칠기의 전승 보급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가치인식 제고, 전통기법의 체계적 교육, 각종 세제 지원, 품질 향상 및 가격의 저렴화 등이 당면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 나전칠기 보호육성회 이칠룡 부회장(40)은『기술 및 자본의 육성과 과중한 세금 조정, 칠공 등의 인간문화재 지정확대 등이 시급히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전칠기 공예계는 나전칠기를 국풍의 전통공예로 전승키 위해서는 자개 수입관세(현행관세 40%), 제품의 특별소비세(현재 30만원 이상의 나전칠기면 특소세 15%)등이 마땅히 감면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부회장에 따르면 1백 만원 짜리 제품이면 75만원의 각종 세금이 가산되기 때문에 제작업자들이 세금을 피해 업소를 자주 옮기고 한곳에서 몇 년씩 머무르는 업소는 전체의 10∼20%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공동 전시판매장의 운영과 품질보증을 의한 검사제도의 강화, 원자재 수급 및 유통과정의 개선, 조합의 통일, 백골제작의 디자인·견고성개발도 시급한 나전칠기 공예업계의 과제들로 지적되고 있다.
나전 인간문화재는 줄음질에 김봉용옹(84), 끊음질에 심부길옹(80)이 각각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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