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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지식 조국 위해 쓰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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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해외에서 활약중인 한국의 과학석학 3명이 신설 포항공대 교수로 초빙됐다.
유기화학 분야의 권위자로 미 와이드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자 재미 한국 과학 기술자협회장인 김동한 박사(52)와 한국선박연구소 부소장·미 데이비드 테일러 선박연구소 연구실장을 거쳐 82년부터 미해군 과학기술청의 연구프로젝트 관리책임자로 있는 이정묵 박사(51), 금속분야 논문 및 연구보고서 65편을 발표한 캐나다의 스탤코 제철회사 선임연구원 이창혜 박사(51)가 그들.
이들 과학자들은 내년3월 포항공대 개교와 함께 후진양성과 과학·기술발전을 위해 모국강단에 서기로 했다.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60년·61년에 출국, 25년여만에 귀국한 세 교수를 11일 서울 KAL빌딩 포항제철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오랜 기간 외국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학문적 기반을 성취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조국을위해 일하는 것이 더가치 있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이창헌 박사의 말.
40여편의 연구논문발표와 함께 제약분야의 특허 67건을 갖고있는 김동한 박사는 『현재 국내산업계는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선진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업의 국제화를 선도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포항공대 또한 세계수준의 명문대학으로 성공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박·유체역학분야의 연구논문 40여편을 세계학계에 발표한 이정묵 박사는 『현대기계공학은 우주 및 해저개발, 제2세대 로봇 개발, 고성능 자동제어 시스팀 개발등 크고 작은 분야에서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는 이론강의와 현장 실습은 물론 전자계산기·레이저·광섬유 등 첨단과학 기기를 이용한 실험실에서의 기본원리 파악에 중점을 두어 첨단기술 개발에 최우선을 둘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공대학장 김환길 박사(53)는 이들 중진학자들의 초빙과 관련, 『이들 3명교수 외에 10명의 재외 한국인 학자들을 금년중 더 초청, 교수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분들이야말로 단순한 한 개인이 아니라 「움직이는 소단위의 연구소」와 다름없다』며 포항공대가 멀지않아 한국의 MIT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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